문헌서원 소개
- 한국 유학의 최고 성지聖地, 문헌서원
문헌서원은 한국 유학의 대부代父 목은 이색牧隱 李穡(1328~1396년)을 제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유학의 총본산이자 최고의 성지이다. 목은 이색은 이 땅에 유교적 교의를 하나의 체계화된 정치이념으로 착목시킨 대大정치가이자 대大학자였다.
당시 고려는 국가로서 의당 갖추어야 할 통치 역량이나 원칙 등이 미흡하였다. 특히 고려 말기에 이르러서는 우리의 전통문화와는 완전히 다른 몽골족 중심의 원나라 간섭과 지배를 받아 사회윤리적 혼란상태에 빠졌고 잦은 왜구의 침입과 더욱이 홍건적의 침입(1359~1362년)은 국가의 명운을 풍전등화로 몰아 넣었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목은 이색은 우선 유교적 교의를 국가 질서의 중심 원칙으로 세우는 것이 국가재건의 선결과제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결국 고려는 역성혁명으로 무너지고 목은 이색의 노력도 좌절케 되었지만, 그가 심은 이 씨앗과 원칙은 후학들로 계승 발전되어 이후 조선은 물론 오늘날까지 우리의 정치와 사회문화, 그리고 개인의 정신적 기틀이 되었다.
문헌서원의 약사略史
문헌서원의 최초 창건연대는 정확한 기록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단지 이성중李誠中이 충청도 관찰사로 재임하던 1580년대 초반이라고 보여지나, 기록상 창건연대는 1594년(선조 27년)으로 전해진다. 처음 이름은 ‘효정사孝靖祠’였다. 이 효정사는 그 후 정유왜란으로 소진되어 겨우 사우만이 남아 있었는데 1610년(광해군 2년)에 관찰사 정엽鄭曄과 정언 이경탁李慶倬(명곡 이산보의 아들) 등이 이를 애석하게 여기고 이건을 계획하여 이듬 해에 동재, 다음 해에 강당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같은 서원의 재건과 때를 같이하여 1611년(광해군 3년)에는 ‘문헌文獻’으로 사액을 받게 되는데 이경함李慶涵, 이덕형李德馨, 이경준李耕俊, 이경전李慶全, 이현영李顯英, 이경탁李慶倬, 이임李稔 등의 협조와 지원이 컸었고 이 때 인재공 이종학麟齋公 李種學과 음애공 이자陰崖公 李耔 2위를 추배하여 모두 4위를 제향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서원 창건은 목은 이색의 문묘배향 논의와도 때를 같이하고 있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은 목은의 행적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를 역설하면서 이 서원의 창건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문헌서원文獻書院誌』에 의하면 창건 후 원장으로 송준길宋浚吉, 윤증尹拯, 남구만南九萬, 권변權忭 등이 기록되고 있으며 우암 송시열은 ‘문헌서원’이라는 액호를, 진수당[강당], 존양재[동재], 석척재[서재] 글씨는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이 썼다고 한다. 1713년(숙종 39년)에는 백옥헌 이개白玉軒 李塏를 추가로 추배하여 모두 5현이 제향되게 된다.
문헌서원은 1871년(고종 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고, 1891년 옛 터에 설단을 설치하고 제향하였다. 『서원구지書院舊誌』에 의하면 이 설단은 당시 한산 향현사에 제향되던 ‘한산 6군자’(현암 이종덕, 어성 신담, 남강 이임, 과묵당 홍미, 복천 강학련, 지족당 권양)을 함께 제향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100여 년이 지난 1967~1968년에 후손들에 의하여 중건이 발론되고 이들의 합력으로 1969년에 영모리 동쪽의 현재 위치로 이건하게 되었다. 이 해에 문양공文襄公 이종덕李種德을 추배하여 모두 6현을 제향하게 되었다.
문헌서원은 1969년 현재 위치로 이건 된 이후, 정부와 서천군의 전통역사마을 조성사업계획에 따라 2007년부터 기산면 영모리 문헌서원 일대 19,847㎡부지에 5년여 간의 재정비 절차를 거쳐 2013년에 전통한옥으로 새롭게 단장되었고,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천군이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따라 144억 원을 투자하여 목은학당수련관, 백옥헌 이개충의관을 건립하고 전통호텔 6동을 추가 건축하였다.
2013년 4월 양경공 이종선良景公 李種善, 문혜공 이맹균文惠公 李孟畇 2위를 추가로 배향하여 현재 가정 이곡稼亭 李穀, 목은 이색牧隱 李穡, 문양공 이종덕文襄公 李種德, 인재공 이종학麟齋公 李種學, 양경공 이종선良景公 李種善, 문혜공 이맹균文惠公 李孟畇, 백옥헌 이개白玉軒 李塏, 음애공 이자陰崖公 李耔 등 8현을 제향하고 있다.
문헌서원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서원에 보유중인 중요 국가유산으로는 『가정목은선생문집판』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77호, 1978. 3. 31. 지정), 「목은이색영정」 (보물 제1215호, 1995. 3. 10. 지정), 「목은선생신도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27호, 1984. 5. 17. 지정)가 있으며, 「이색선생묘일원」도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84호로 등재되어 있다.
문헌서원의 향사일은 매년 음력 3월과 9월 중정일中丁日이다.